도봉산역 7호선 환승역에서 시 를 보다.(5)
도봉산 7호선역 스크린 도어도
시를
모두 내가 가져다가
내
불로그에
옮겨 놓았어요 !
이젠 어느역으로 갈까 궁리하는데
시간이 좀 걸릴 것 같아요 !
는개 내리는 고향
박 종길
아지랑이 달아나는
늘솔길
익숙했던 길엔 는개가 내린다.
추억의 징검다리 건너며
은새미
고향산천 가시덤불에 찔리고 싶다.
세월이 흔들어 놓은 흔들림으로
향수병
낯선 길 도시엔 삭막만이 내린다.
강 가
박 경림
당신이 허락한 만큼
물 을 키우고 싶었습니다.
당신이 허락한 물결만큼
섞이고 싶었지요
내 몸 키워 강물에 섞고서야 알았답니다.
안개를 덮고 우는 새벽이 있어야
짙푸르게 깊어질 수 있다는 것
마음 놓고 잠길 수 없어
더욱 깊어진 가슴을 안는다 해도
당신에게는
언제나
처음이고 싶었습니다.
추 억
김 성호
만나리 만나리라 생각만 해도
내가슴 한없이 벅참니다.
머나 먼 시간의 바다를 돌아와
오늘은 가물 가물 등댓불 바라보며
추억 몇 장 밑그림 그리면서
별들과 풀꽃이며 섬들 이름을 외워가며
어릴 적 노래를 자꾸 불러 봅니다.
번 개
김 영탁
한밤중, 창문을 두드리며 누군가 부르는 것 같아
아니다 후래시 비추며
자꾸 나오라고 접선신호를 보낸다.
나가보면 아무도 없는데
뒤돌아서는 뒤통수를 칠 나로
때리고 지나가는 첫사랑
2011. 7. 3 도봉산 7호선역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