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없음

도봉산역 7호선 환승역에서 시 를 보다.(5)

고바유 2011. 7. 3. 22:15

 

 

 

 

 

도봉산역 7호선 환승역에서 시 를 보다.(5)

 

 

 

도봉산 7호선역 스크린 도어도

시를

모두 내가 가져다가

불로그에

옮겨 놓았어요 !

이젠 어느역으로 갈까 궁리하는데

 시간이 좀 걸릴 것 같아요 !

 

 

 

 

는개 내리는 고향

 

                                                        박 종길

 

 

아지랑이 달아나는

늘솔길

익숙했던 길엔 는개가 내린다.

 

추억의 징검다리 건너며

은새미

고향산천 가시덤불에 찔리고 싶다.

 

세월이 흔들어 놓은 흔들림으로

향수병

낯선 길 도시엔 삭막만이 내린다.

 

 

 

 

 

 

강  가

 

                                                               박 경림

 

 

당신이 허락한 만큼

물 을 키우고 싶었습니다.

당신이 허락한 물결만큼

섞이고 싶었지요

 

내 몸 키워 강물에 섞고서야 알았답니다.

 

안개를 덮고 우는 새벽이 있어야

짙푸르게 깊어질 수 있다는 것

 

마음 놓고 잠길 수 없어

더욱 깊어진 가슴을 안는다 해도

당신에게는

언제나

처음이고 싶었습니다.

 

 

 

 

 

추   억

 

                                                              김 성호

 

만나리 만나리라 생각만 해도

내가슴 한없이 벅참니다.

머나 먼 시간의 바다를 돌아와

오늘은 가물 가물 등댓불 바라보며

추억 몇 장 밑그림 그리면서

별들과 풀꽃이며 섬들 이름을 외워가며

어릴 적 노래를 자꾸 불러 봅니다.

 

 

 

 

 

 

 

번   개

 

                                                              김 영탁

 

 

한밤중, 창문을 두드리며 누군가 부르는 것 같아

아니다 후래시 비추며

자꾸 나오라고 접선신호를 보낸다.

나가보면 아무도 없는데

뒤돌아서는 뒤통수를 칠 나로

때리고 지나가는 첫사랑

 

 

 

 

 

 

2011. 7. 3 도봉산 7호선역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