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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수호 평화박물관 길섶에서 1

고바유 2013. 9. 24. 19:55

 

 

 

 

 

 

자유수호 평화박물관 길섶에서 1

 

자유수호 평화박물괸 진입로 길섶에

동두천시에서 동두천문인협회 회원들의 가슴속이야기를

시비(詩碑)로 태어난 31송이를

제가 정중이 모셔왔습니다.

 

 

 

 

落            花

 

                   한 옥순님

 

영원한 것은 없지

인연 다 했다면

그 끈

재 먼저 놓아버리겠네

 

 

 

사랑을 말하다

 

                      최 상경님

 

가을바람 한 줄기에

눈물 흐린 적이 없다면

사랑하지 말라

 

가슴 시린 그리움으로

밀려드는 사람이 없다면

사랑하지말라

 

自然 이 물들어가는 가을날

 

떨어진 낙엽 위에

눈물로 그려지는 사람이 있다면

그때

당신은 사랑을 말하라

 

 

 

사월의 바람

 

                  한 영석님

 

황금 들력에 펼쳐진

여문 세월 찾으려다

도랑섶 두덩이에서

옹기 종기 도란거리는

갈대 꽃잎사이에 숨은

세월의 바람을 보았다

 

파란 공간에 그려진

깃털 구름 잡으려다

소요산 언저리에서

색동 옷깃 곱게 여미는

단풍 잎새 사이에 머문

사월의 바람을보았다

 

 

 

오늘도

 

             지 동희님

 

오늘도 나는 비행기 바라보고

시간이 흐르고 지나감을 느낀다

 

오늘도 나는 도봉산 위의

구난 헬리콥터 바라보고

또 한목숨 끊어지지 않을까

안타까워 한다

 

오들도 나는 날고

날아가고 싶어

날지 못하는 이 몸을 비틀어

행글라이더, 패러글라이더

스카이 다이벼

거기에 이 몸을 담지 못하고

오늘도 한강 12번째 다리위에 섰다

 

 

 

나머지 27송이는

관리부주의로 어데보관 했는지

기억이 안나

소요산에 다시 가서

모셔와야 겠네요 !

 

 

2013. 9. 24 재편집